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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후기

하이모에서는 소아암 어린이 환아들에게 무료로 가발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발 지원 감사드립니다.

이길* 2003-05-22 00:00

제 딸 희소의 가발을 지원 받았습니다. 우선 일산의 하이모 박억규 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모로 신경 써주시고 챙겨주심 감사합니다. 어린애가 감당하기 힘든 병으로 인하여 마음까지 짓눌려 우울하였지만 초등학교 취학한 이후로는 재미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남들과 다르고 조심해야 하고 특별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여겨지지만 이제는 당연한 듯 잘 적응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면이 부족한 것 같아서 체육시간에 빠지고 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걱정입니다. 쉽게 힘들어하고 잘 삐치고 해서 예전과 다르게 성격도 조금 바뀐 것 같군요. 가발을 쓴다는 것이 애들에게는 힘든 것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 군요 활동에 제한이 많고 우선 날씨가 더워지니 땀이 많이 나서 불편하다고 합니다. 요즘은 머리가 조금 자라서 가발을 안 써도 보기 싫지는 않더군요 제 딸 희소의 치료는 의사선생님 말에 의하면 Standard형 치료 스케줄이라고 하더군요 쉽게 말하면 약물로만 치료해도 완치율이 높은 상태라고 하는군요 입원하여 항암치료시 알게된 주위 환아들의 소식을 접하다 보면 재차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상태가 안 좋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요즘은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내일은 2주마다 정기적인 진료 가는 날입니다. 담당의사선생님께서 항암치료를 한번 더 하자는 말씀을 하실까 봐 조마조마한 심정입니다. 그동안 담담의사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고 새로 오신 선생님이 맡으셨는데 백혈병의 치료가 병원마다 또는 선생님마다 의견이 달라 보이는 것 같더군요 저번 선생님은 1번의 항암치료 후 2년6개월의 정기적인 통원 치료가 전부라고 했는데... 앞으로의 치료과정이 어떻게 진행될는지 부모로서의 입장에서는 주위 환아들의 소식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조바심내어 신경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제 딸에게 무슨 도움이 될런지? 개개인별로 치료방법 및 약물에 대한 효과가 달라서 그때그때 선생님의 판단에 의하여 진행되는 것이기에 "누구애는 어떻다더라" 라는 소식에 가슴이 덜컹 떨리기도 합니다. 두서 없는 글을 쓰다보니 정리를 해야겠군요. 가발 쓴 제 아이 모습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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